[채널A단독]대테러센터가 꼽은 ‘위험 1위’ 시설은 어디

2016-11-02 1

최근 영국 지하철과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 기억하시죠.

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표적으로 삼은 일명 '소프트 타깃 테러'였는데요.

국내에선 어디가 가장 테러위험성이 높을까요?

이현수 기자가 정부 문건을 단독 입수했습니다.

[리포트]
국무조정실 산하 대테러센터는 지난해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테러 위험성을 평가했습니다.

조사 대상인 4705곳을 지역과 유형별로 나눠 32곳을 표본으로 선정한 뒤

전문가 20명을 투입해 테러 매력도와 파급력을 분석한 겁니다.

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테러 위험성은 서울의 한 전통시장이 가장 높았습니다.

[이현수 기자]
보시다시피 판매시설이 밀집돼있고 사람들로 붐빕니다. 그러나 상대적으로 보안조치가 취약하다는 점 때문에 서울의 전통시장이 1위를 차지한 겁니다.

[인터뷰: 전통시장 상인]
"(테러예방책자 보신 적 있으세요?) 아니 못 봤어요. (테러에 대비하시는 게 있는지) 테러예방방지를 개인이 할 수 있나요. 장사만 한 사람이 어떻게… 전혀 대비할 수가 없죠."

서울 코엑스와 강남역이 2, 3위를 차지했고 서울의 한 백화점과 서울 KTX역, 광화문 지하철역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.

테러 가능성이 높은 수단으로는 도끼를 비롯한 흉기와 총기류, 자살폭탄, 차량 등이 꼽혔습니다.

[유의동 / 바른정당 의원]
"다중이용시설 테러예방에 대한 좀 더 세밀한 조사와 매뉴얼 마련이 시급합니다."

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더욱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

채널A 뉴스 이현수 입니다.

soof@donga.com
영상취재 : 이승헌 박연수
영상편집 : 오영롱
그래픽: 박진수